대학,연구소,벤처기관들 국내외서 계약 잇따라

 <사진>대학과 벤처지원기관 등의 기술이전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사진은 경북테크노파크가 지난달 중국에서 개최한 한·중테크노마트에서 국내기업과 중국기업 관계자들이 기술상담을 벌이고 있는 모습.

 대학과 연구소, 벤처지원기관의 기술이전 및 거래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10일 기술이전 관련기관들에 따르면 정부지원 기술이전사업이 대학과 벤처지원기관, 연구소 등 사업주관기관을 통해 기술이전계약이 잇따라 체결되고 있고 테크노파크의 기술이전사업도 올해말 기반조성 완료와 함께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한국기술거래소로부터 기술이전센터로 지정받은 경북테크노파크는 1년새 총 12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이를 통한 기술거래수수료는 500만원 수준으로 아직 낮지만 향후 이전받은 기술이 상품화로 연결되면 기술료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TP는 특히 최근 한·중기술이전 플랫폼을 구축, 대 중국 기술이전사업에 특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중국 텐진과 베이징에서 ‘한·중테크노마트 및 교역상담회’를 개최한 경북TP는 행사기간동안 18건의 MOU를 체결하고, 정보기술(IT)·생물·섬유분야에서 총 146건의 기술교역상담을 벌였다.

 김성호 기술이전센터장은 “한중기술이전사업에서는 지역 모대학 연구소의 환경관련 기술이 중국 지방정부로부터 주목을 받아 조만간 수천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기술거래가 성사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포항공대도 지난 4년간 총 100여건의 기술이전계약을 맺는 등 다른 기술이전기관들의 모델케이스가 되고 있다. 센터는 그동안 부품소재와 전기전자·정보통신·환경 및 바이오 분야에서 포항공대 내 각 연구소로부터 나온 기술들을 국내 기업에 이전해왔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향후 2∼3년내에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기술료가 기대되고 있다.

 포항TP도 지난 6월 한국기술거래소로부터 기술이전센터로 지정받아 전담인력을 채용하고 기술이전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기반조성에 나섰다. 포항TP는 1차사업이 끝나는 내년 3월까지 2억원의 예산으로 1000여건의 기업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는 한편, 19명의 기술거래전문위원을 위촉하는 등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기술이전기관 및 기술거래 전담인력간 네트워크를 형성, 기관간 MOU를 체결하는 등 기술이전 및 거래를 위한 다양한 협력관계도 형성되고 있다. 포항공대 기술이전센터는 이달말쯤 영남대 기술이전센터,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대구경북지역 기술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공공기술이전컨소시엄(TLO) 실적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중부권·대덕밸리·영남권·호남제주권 등 전국 5개 TLO는 지금까지 총 2만1000여건의 기술을 발굴, 이 가운데 1400여건을 민간기업에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과기부 지정 영남권 공공기술이전사업단은 현재 정보통신·부품·기계·부품·화공 분야에서 총 640여건의 판매희망기술 DB를 확보, 180여건의 기술을 이전했다. 그외 수도권과 호남·제주권 TLO도 모두 140여건의 기술을 이전, 전국적으로 기술이전사업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