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의 최강자인 한국오라클(대표 윤문석·김일호 http://www.orcle.com/kr)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강화한다.
한국오라클은 이달초 김일호 신임사장 취임을 계기로, DBMS 일변도에서 벗어나 애플리케이션을 핵심사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 회사는 DBMS와 애플리케이션의 매출 비중을 현재 8:2에서 내년에는 6:4로 애플리케이션 비중을 크게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DBMS 매출은 현상을 유지하되, 애플리케이션 부문의 매출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김일호 사장은 “내년에는 기업용 솔루션 부문의 매출을 확대해 10% 성장세를 이끌겠다”며 “조직 개편과 고객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오라클은 국내 DBMS 시장이 정체되기 시작한데다, IBM 등 경쟁사의 거센 공격으로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 이달 중순 애플리케이션 부문장이 선정되는대로, 영업조직과 파트너 진영을 강화한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늦어도 이달말까지는 애플케이션 부문의 영업사원을 추가로 뽑고, 파트너사도 새로 확보할 것”이라며 “중견·중소기업 시장 공략에 역점을 두고 있으나, 대형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오라클이 DBMS 시장과 달리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들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용 솔루션의 공략을 강화하고 있고, SAP 등 각 부문의 강자들이 여전히 건재하다”며 “한국오라클이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가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