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인사 `윤곽`

 개청 사상 첫 내부 차장 인사와 대규모 인사설로 관심을 모은 특허청의 인사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정태신 전 차장의 명퇴로 공석이 된 차장에 전상우 현 특허심판원장, 특허심판원장에는 송주현 발명정책국장의 기용이 확실시된다.

 행시 18회 출신인 전상우 특허심판원장은 개혁성향과 추진력이 강해 김종갑 청장의 러닝메이트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전 원장이 예상대로 차장에 오른다면 그는 지난 4월 1급으로 승진, 특허심판원장으로 발탁된 지 불과 6개월 만에 차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는 셈이다.

 특허심판원장으로 유력한 송 국장은 청 내부 사상 처음으로 고시 출신들을 제치고 1급 승진한 인물로 77년 특허청 개청 당시 공직에 입문, 총무과장·특허심판원 심판장 등을 거치며 폭넓은 대인 관계와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허청의 이번 내부 인사 결정은 향후 예상되는 국·과장급 인사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청·차장이 행시 17·18회에 포진돼 있는 만큼 국·과장급 간부 인사에도 한 차례 거센 세대 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 관계자는 “차장 인사는 대통령의 동남아 방문이 끝나는 이번 주 안에 최종 결정날 것”이라며 “일부에서 예상하는 대규모 인사는 청·차장보다 행시기수가 앞서거나 연령이 많은 현 국장급들의 거취 표명에 따라 규모가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