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존재하는 궁극의 레이싱 게임 ‘그란투리스모’가 내년 초 최신작 ‘그란투리스모 4’로 돌아 온다. 대 호평을 받았던 3편에 이어 4편에 거는 기대는 세계 레이싱 게임 유저뿐만 아니라 모든 게임 유저들의 공통 사항이다.
‘그란투리스모 4’는 PS2로 구현할 수 있는 성능의 최대 한계치까지 사용하며 리얼 드라이빙 시뮬레이션이라는 레이싱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 일류 게임 개발자 중의 한사람이자 폴리포니 대표이사인 카즈노리 야마우치 감독을 만나 보았다. 그는 이번 작품의 특징을 ‘사람’이라고 단언했다.
“‘그란투리스모 4’는 모든 면에서 전작보다 향상됐습니다. 차량에 대한 컨트롤은 더욱 정교해졌으며 그래픽은 현실 그대로 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레이싱의 요소 중 하나인 사람을 실제와 가장 가깝게 표현했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드라이버의 움직임과 피트 엔지니어의 작업 표현, 레이싱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까지 새롭게 제작했다. 자동차, 사람, 자연의 세가지 요소를 게임에 담고 싶어 했던 소망을 완성한 것이다.
또 이번 작품에서는 현대의 투스카니가 포함돼 있다. 국산차는 딱 한대 뿐이지만 세계적인 자동차만 포함되는 게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서울 시내 맵은 포함되지 않아 아쉬움을 준다.
야마우치 감독은 일단 2005년 1월로 예정된 출시일에 맞춰 수정과 보완 작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게임은 이미 플레이가 가능하고 몇 대의 차량과 맵이 공개됐지만 650대의 차량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시간에 쫓길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란투리스모’를 제외한 다른 장르나 게임을 만드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차기작은 물론 ‘그란투리스모 5’가 될 것이라며 PS2가 될지 아니면 PS3가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게임이란 이상향에 도달하기 위한 하나의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