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테란’ 이윤열(팬텍&큐리텔)이 ‘KT-KTF 프리미어리그’에서 본격적인 상금 사냥에 나섰다.
이윤열은 개막전에서 강민(KTF매직앤스)에게 패했으나 이후 3연승을 기록하며 4주차만에 290만원의 상금을 확보, 자신이 속한 KTF핌 프로리그에서 상금랭킹 1위로 치고 나왔다. 공동 2위인 박정석·서지훈과는 100만원 차이. 다승 순위에서도 3승 1패로 박정석·서지훈 등과 함께 공동 1위를 형성하고 있다.
이윤열은 지난 시즌 통합 챔피온전까지 파죽의 15연승을 거두며 우승, 승리수당과 연승수당,우승상금을 모두 합해 게임리그 사상 최다 규모인 325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프리미어리그는 올해도 지난해처럼 30만원의 승리수당과 연승을 할 때마다 100만원의 연승 수당이 적립된다. 따라서 보다 많은 상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승수를 많이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승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이런 점에서 이윤열은 첫 경기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이후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어 또 한번 최고 상금에 도전해 볼만하다. 더구나 이번 시즌에는 5라운드 경기 이후 인터리그가 예정돼 있어 지난 시즌보다 많은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윤열은 지난 3일 김환중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난 뒤 “1패를 안고 시작해서 이번 프리미어리그는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3연승을 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계속 연승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했다. 또 “기록은 생각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던 지난 시즌에서 처럼 멀리 보지 않고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며 이번 시즌에 임하는 목표를 밝혔다.
올해 들어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둔 탓에 공식랭킹에서 최연성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최근 들어 경기 스타일을 바꿔 가며 전성기 때의 기량을 빠르게 되찾아 가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자신의 스타일을 간파하고 견제를 해옴에 따라 초반전과 중반전은 물론 후반전까지도 전략을 수시로 바꾸는 연습을 해온 것이 먹혀들고 있는 것.
이윤열 자신도 “요즘들어 전성기 때의 자신감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성적이 안좋을 때에도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으니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윤열이 속한 ‘KTF 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윤열과 박정석,서지훈 등 3명이 3승 1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조용호와 박용욱·박성준·박정길 등 4명이 모두 2승 2패로 바짝 뒤쫒고 있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10일 박정석과 경기를 벌여야 하는 서지훈이 WCG에 한국대표로 참여하는 관계로 경기에 불참, 부전패로 기록됨으로써 박정석의 4승이 확정된 상태다.
이윤열으로서는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박정석과 공동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박정석은 이제야 3연승을 거두게 되는 반면 이윤열은 다음 경기에 이길 경우 4연승을 거두게 돼 상금 랭킹에서는 단독 1위를 유지하게 된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