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전자랜드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디지털체험관이 젊은이들의 아지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래 고객인 젊은층을 겨냥해 자사 제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시연할 수 있도록 만든 이곳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각종 첨단 디지털 기기를 자유롭게 이용해 볼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지난해 1월 삼성 디지털 체험관 중 네번째로 문을 연 용산 체험관은 최고급 사양의 데스크톱과 노트북 PC가 전시된 ‘IT존’을 비롯해 PDP·LCD TV·홈시어터 등으로 꾸며진 ‘AV존’, 휴대폰·캠코더·디지털카메라 등을 갖춘 ‘모바일 존’ 등 3개의 존으로 꾸며져 한자리에서 다양한 최신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에버랜드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디지털체험관을 오픈했으나 예상 외의 효과를 봄에 따라 현재 코엑스, 삼성본관 , 구로CGV, 대전CGV , 논현동 시스템가전 전시장까지 총 7개의 디지털 체험관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도 서울·경기권을 중심으로 디지털체험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체험관의 이도윤 팀장은 “특히 전자랜드 체험관은 고객들이 방문한 후 전자랜드 내 삼성전자 전문점에 들러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직접적인 매출 증대 효과까지 얻고 있다”며 “하루에 평균 500~600명 정도의 고객이 다녀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용산 체험관의 고객층은 10~30대가 80% 정도에 달하지만 나이 지긋하신 분들도 적지 않게 이곳을 찾는다”며 “손님들이 직접 제품을 시연해보고 삼성전자의 디지털 기술에 감탄한다”고 말했다.
용산 체험관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매장 바로 옆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체험관을 비롯해 건물내 자리 잡은 극장 랜드시네마8의 영화티켓만 보여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당구대까지 있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용산과 CGV 체험관의 경우 방문층이 주로 10~20대인 점을 감안해 PC 위주로 설계하고 코엑스점은 고품질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한 명품관으로 꾸몄다. 또 본관 체험관은 주로 VIP, 바이어, 언론 등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