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쇼핑]캠코더폰

휴대폰에도 동영상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캠코더처럼 동영상을 촬영해 전송까지 할 수 있는 ‘캠코더폰’이 ‘카메라폰’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는 것. 캠코더폰은 가격이 50만원대로 높지만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동영상을 담을 수 있어 동영상 세대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있다.

휴대폰의 동영상 촬영 기능이 구현된 것은 지난 2003년 하반기부터다. 그러나 촬영시간이 짧고 일부 제품의 경우 사운드가 지원되지 않아 엄밀한 의미의 캠코더폰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하반기에 LG전자가 동영상을 1시간까지 촬영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캠코더폰 시대를 열었다. 이후 삼성전자는 2시간 이상을 촬영할 수 있는 ‘메가픽셀’을 내놓았다. 또 SK텔레텍이 동영상 메일이 지원되는 제품을 갖고 캠코더폰 시장에 뛰어들었고 팬택&큐리텔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았다.

#어떤 제품 있나

삼성전자는 가장 많은 캠코더폰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지난해 ‘SCH-V300’을 출시한 이후 촬영한 동영상을 다른 사람의 휴대폰으로 전송할 수 있는 동영상메일 캠코더폰 ‘SCH-V330’과 동영상 촬영시간을 최대 30분까지 확대한 ‘SPH-V3000’, 동화상통화 캠코더폰 ‘SCH-V310’ 등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또 올해는 젊은이들의 재미있는 파티를 모토로 제작한 캠코더폰(일명 파티폰)인 ‘SCH-V410·V4300’을 출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음악듣기와 TV 등 가전제품 조정기능을 탑재한데다 최대 2시간 동안 연속해서 동영상을 녹화하고, 녹화한 영상을 직접 편집까지 할 수 있는 제품이다.

LG전자의 캠코더폰 ‘LG-SV130’은 동영상을 연속으로 최대 1시간까지 촬영할 수 있는 제품으로 4배 줌촬영 기능과 5단계 밝기 설정기능 등이 제공된다. 또 외부창으로 보면서 버튼을 눌러 촬영할 수 있어 폴더를 열지 않고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듀얼스피커 기능을 채택해 마치 라디오나 CD를 듣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SK텔레텍의 ‘IM-6400’은 최대 90분까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슬라이드형 휴대폰. 31만 화소 내장형 카메라와 내장 플래시가 탑재돼 어두운 곳에서도 간편하게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텔슨전자는 최근 40분간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차세대 MP3 캠코더폰을 출시했다. 캠코더 기능에 슬라이딩 타입의 첨단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 듀얼밴드 휴대폰으로 64폴리 사운드칩에 MP3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캠코더폰이 더욱 고용량화 되고 화질도 점점 좋아지는 추세다. 올초 200만 화소급 캠코더폰이 줄지어 나온데 이어 연말에는 300만 화소를 지원하는 제품까지 나올 전망이다. 최근 SK텔레텍이 선보인 QVGA 휴대폰은 240×320 픽셀을 구현해 176×220 픽셀의 기존 휴대폰보다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어떻게 활용하나

캠코더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했다면 휴대폰을 통해서만 재생해 볼 것이 아니라 AVI 파일등으로 변환해 오랫동안 저장하고 싶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PC와 연결해 사용해야 한다. LG전자의 캠코더폰(모델명 LG-SV130)을 예로 들어 활용법을 소개한다.

휴대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비롯해 저장된 각종 데이터는 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PC로 다운로드하고 저장된 동영상을 ‘미리보기’할 수 있다. 휴대폰에 저장된 데이터를 PC와 연동하기 위해서는 ‘LG Sync&CYON Plus’ 프로그램과 ‘LG CYON 플레이어’를 다운로드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이 있어야 휴대폰과 PC를 데이터 케이블로 연결해 PC와 휴대폰간에 자료를 교환하고 동영상 파일을 재생 및 변환할 수 있다. 데이터 케이블은 LG전자 대리점 등에서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프로그램은 사이언 홈페이지( http:www.cyon.co.kr)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하면 된다.

‘LG Sync&CYON Plus’는 설정하기에 따라 MS 아웃룩982000, 시만텍 Act2000, 로터스 노츠5.x 등의 데이터와 호환가능하다. 휴대폰 모델에 따라 자료교환을 지원하는 항목(전화번호부, 일정, 할 일, 메모)이 다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용자 그림, 단문메시지, 단축번호, 아바타, 동영상촬영 파일 등의 데이터를 PC로 가져와 편집할 수 있다.

동영상 파일을 PC에 저장한 후에는 ‘LG CYON 플레이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촬영한 동영상을 AVI파일로 변환하거나 캡처, 축소 등이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만 있으면 CYON PLUS 없이도 PC에서 동영상파일을 감상할 수 있다. 변환된 AVI파일은 ‘윈도미디어플레이어’에서 재생할 수 있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