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존]신세대 이색게임 총출동 5-부두빈스

다섯 번째로 소개할 부두빈스는 이색 게임이라기보다는 차리리 엽기 게임이라고 불릴 만한 독특한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는 온갖 상상 밖의 무기들이 등장하는 이전에 소개됐던 게임과는 달리 주인공 자신이 무기이기 때문이다.

게이머는 이 게임에서 낡고 볼품없지만 강인한 부두 주술인형 부두 빈스가 돼 자신의 주인 샤메인 부인을 구출해야 한다. 부두는 세계정복의 야망에 사로잡힌 악당 코스모에게 납치된 샤메인 부인을 구해 내기 위해 뉴올리언즈의 거리에서부터 루이지에나의 깊은 호수에 이르기까지 위험천만한 퀘스트를 수행하게 된다.

빈스는 실제 부두 주술을 하는 것 처럼 괴물과 악당을 만나 자해를 함으로써 그들을 물리쳐야 한다. 적들로부터 도망가는 대신 확실(?)하고 위험한 자해 공격을 해야 하는 것이다. 추락하는 금고 아래를 달리거나, 고속의 믹서기 속 혹은 날카로운 돌덩이가 떨어지는 곳으로 뛰어드는 등 빈스는 자신에게 가하는 30가지의 가혹한 공격을 구사할 수 있다.

단 주의해야할 점은 빈스의 공격법이 강력하기 때문에 몸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잘 조절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가득 쌓인 스트레스로 주체할 수 없는 게이머라면 특히 이 게임을 해 볼만 하다. 매번 나타나 재수 없는 빈정거림을 일삼는 악당 코스모의 엉덩이에 핀셋이 꼽히는 아픔을 안겨주다 보면 어느새 스트레스가 말끔히 해소되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왜곡되고 위험한 세계에 버려진 빈스는 30가지의 세부 레벨을 헤쳐 나가야 하며 각 레벨에는 가재 괴물이 득실거리는 늪지대, 꼬마 도깨비와 죽은 좀비들이 가득한 묘지, 환상적인 프랜치 쿼터 거리, 미로 같은 습한 하수관 같은 재미 있는 장소들이 등장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두빈스’는 게이머들로부터 그래픽, 액션, 컨트롤 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특히 호평을 얻는 것은 웃음을 자아내는 캐릭터의 재미있는 동작. 또 배경으로 재즈의 고향인 뉴올리언즈가 등장하는 만큼 재즈풍의 배경 음악이 흐르고 성우들의 대사는 뮤지컬 배우를 연상시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세중게임박스가 유통하며 15세 이용가, 가격은 2만9000원(부가세 포함)이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