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연일 계속된 유가급등에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다.
뉴욕 증시는 주 초까지만 해도 유가급등이라는 악재에 강한 내성을 보였으나 주 중반 이후 국제유가의 최고치 경신이 이어지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주 후반 실망스러운 내용을 담은 미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주요 지수 모두 전주에 비해 내림세로 마감됐다.
나스닥과 다우지수가 각각 1.14%, 1.35%씩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08%나 떨어지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S&P500(-0.83%)도 소폭 내림세였다.
주 초 뉴욕 증시는 고유가 악재 영향력 둔화와 함께 미국 경제 회복 가능성이 대두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주 중반 들어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하락 반전했고, 지난 8일 발표된 미 월간(9월) 신규 고용이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면서 급락했다. 9월 신규 고용치를 놓고 당초 월가는 15만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발표는 9만6000개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추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 △미국 경제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 등이 겹치며 부정적인 분위기로 급변했다. 전문가들은 전반전인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번 주 뉴욕 증시의 방향은 △국제유가의 상승세 지속 여부 △3분기 기업 실적 발표 내용 등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2일 발표 예정인 인텔의 3분기 실적은 미국은 물론 전세계 기술주의 주가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HP(-2.93%)·야후(-2.46%)·모토로라(-1.92%)·인텔(-1.44%) 등이 부진했다. 반면 루슨트테크놀로지스(7.28%)·AT&T(5.71%) 등은 크게 올라 대조를 이뤘다. 뉴욕 증시에 올라 있는 한국 기업들은 하나로텔레콤 예탁증서(ADR)가 2.86% 오르며 선전했으나 미래산업(-1.10%)은 약세였다.
한편 뉴욕 증시는 11일 콜럼버스데이 휴일로 인해 하루 쉬고 한 주를 시작한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자료제공:두리정보통신
지수구분 10월1일 10월4일 10월5일 10월6일 10월7일 10월8일 등락 등락률
나스닥 1942.2 1952.4 1955.5 1971.03 1948.52 1919.97 -22.23 -1.14%
다우 10192.65 10216.54 10177.68 10239.92 10125.4 10055.2 -137.45 -1.35%
S&P500 1131.5 1135.17 1134.48 1142.05 1130.65 1122.14 -9.36 -0.83%
필라델피아 반도체 401.91 405.01 404.58 406.2 403.36 389.52 -12.39 -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