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이홍섭)은 자체 개발한 ‘보안전자우편에서의 메시지 암호화를 위한 SEED 암호 사용 표준’이 세계 최대의 인터넷 표준단체인 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의 RFC 표준으로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IETF 심의를 통과한 표준은 보안전자우편에서 전송되는 메시지의 암호화를 위해 국내표준 블록암호알고리듬인 SEED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이다.
SEED는 1999년 2월 KISA가 개발한 128비트 블록암호알고리듬으로 같은 해 9월 정보통신단체표준(TTAS.KO-12.0004)으로 제정돼 2000년부터 2003년까지 4년간 2000여 표준 중 활용도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2005년 상반기 중 ISO/IEC 국제표준으로도 채택될 전망이라고 KISA는 설명했다.
이홍섭 원장은 “이번 IETF 표준 채택은 우리나라 보안기술 수준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한 성과”라며 “국내 보안기술의 국제적 호환성을 확보해 국내 보안업체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중복 투자 방지 및 비용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