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반도체설계자산(SIP) 보유업체들이 대거 밀려오고 있다. 특히 이들은 주요 대상을 휴대폰용 반도체에서 디지털가전, DMB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SIP에 관한 한 황무지나 다름없는 국내에서 이들 메이저가 경쟁적으로 밀착된 영업에 나설 경우 반도체설계는 물론 휴대폰·디지털TV·DMB 등 국내 IT산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암(ARM)사가 독주하고 있는 국내 SIP시장에 경쟁사들인 밉스테크놀로지, 텐실리카, 아크 등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기능과 용도를 기능에 맞게 재구성할 수 있는 컨피규어러블 프로세서 IP업체인 아크와 텐실리카는 최근 국내에 대리점을 개설하고 영업에 나섰다. 아크는 국내 반도체 솔루션 제공업체인 아이앤씨마이크로시스템과 최근 대리점 계약을 했으며 특히 아크의 스칼렛 칼 회장이 이달 중 방한, 국내 영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텐실리카는 LG전자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에 대한 협업을 진행중이며 연말까지 국내 대리점을 선정할 방침이다. 아크와 텐실리카는 디지털 카메라·캠코더·게임 등 멀티미디어 분야에 우선 중점을 두고 휴대폰 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내장형 CPU업체인 미국의 밉스도 최근 국내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데 이어 국내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밉스는 코어의 고속 처리기능을 앞세워 오랫동안 네트워크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해 왔다.
이에 대응, 국내시장에서 독주해온 암은 휴대폰에 이어 소비자 가전 시장으로 대상을 넓히며 수성에 나섰다. 회사 측은 올해 총 예상물량 10억개 이상의 코어 중 가전 부문의 코어를 1억개 넘게 출하할 예정이며 한국 시장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