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전산시스템이 웜 및 바이러스로 인해 몸살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10일 전국 초·중·고교 전산시스템에서 발생한 사고는 지난 2002년 776건, 2003년 1153건이었고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474건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 국내에서 발생한 전체 해킹 및 웜 사고 1만5192건의 5.1%, 작년 2만6179건의 4.4%, 올해 상반기 1만2477건의 3.8%에 달하는 것이다.
피해 유형별로는 지난해까지 다른 곳을 해킹하기 위한 경유지로 학교 전산시스템이 이용된 사례가 전체 1153건의 28.7%인 331건에 달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전체 474건의 3.6%인 17건으로 줄어든 대신 웜 및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가 54.0%인 256건으로 급증했다.
웜 및 바이러스 피해 다음으로 단순한 침입시도가 144건(30.4%), 홈페이지 변조가 39건(8.2%), 자료훼손 및 유출이 16건(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의 피해접수 건수를 지역별로 구분하면 학교가 많은 서울이 129건(2 7.2%)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경기 52건(11%), 강원 51건(10.8%), 경남 46건(9.7%), 전북 34건(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 보면 초등학교가 160건(33.8%)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는 139건(29.3%), 중학교는 93건(19.6%), 국·공립 대학교는 81건(17.1%)이었으며 시·도 교육청은 1건에 불과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