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 5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중인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보 홍 푹 베트남 투자계획부 장관과 만나 베트남 정부가 추진중인 제2차 초고속망 구축사업과 국가재정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으며 보 홍 푹 장관도 이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베트남 제2차 초고속망 구축사업에는 KT가 참여해 올 9월부터 4100회선에 대한 서비스를 실시중이며, 국가재정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총 사업비 602억원으로 내년 1월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또 한국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베트남에 한국 중소기업을 위한 ‘베트남 한국 기업전용공단’ 조성에 양국 정부가 적극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는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중소기업 대표로 구성된 베트남 투자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
‘베트남 한국 기업전용공단’은 약 30만평(최종 100만평) 규모로 공사기간은 1년 6개월이 소요되며 100여개 기업을 유치할 수 있고 예산은 150억∼21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이어 하이 베트남 산업부 장관과 만나 한·베트남 기술협력 강화를 위해 ‘골드카드 제도’를 통한 베트남 우수기술인력 도입을 현재 48명 수준에서 100명까지 확대하는 한편 하노이공대에 설치돼 있는 ‘한·베트남 생산기술지원센터’를 확대 개편해 양국간 기술협력의 중심창구로 육성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골드카드제는 해외기술인력 도입을 위해 사증 발급, 체류비용 지원, 체류기간 연장 등을 포함한 국가차원의 지원을 말한다.
이계형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무역국으로서의 베트남의 위치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성과는 양국이 한 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앞으로 양국간 기술 및 사업 확대를 통한 시장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