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 노리오 소니 명예회장(74)이 부부 동반으로 삼성전자와 소니의 합작사인 S―LCD를 방문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오가 노리오 소니 명예회장이 11일 S―LCD와 삼성코닝정밀유리 등 탕정단지를 방문, 생산라인을 둘러봤다”며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전자와 소니의 협력 회사인 S―LCD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오가 명예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LCD총괄 이상완 사장, S―LCD 장원기 사장과 나카자와 CFO, 그리고 삼성코닝정밀유리의 이석재 사장을 만나 격려하고 S-LCD의 성공적인 출발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가 명예회장의 이번 방문은 13일 한남동에서 개관하는 삼성미술관 ‘리움(Leeum)’ 개관식에 맞춰 이건희 삼성 회장이 초청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가 노리오 명예회장은 지난 59년에 소니에 입사, 82년부터 95년까지 사장, 95년부터 2000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도쿄예술대학, 베를린국립예술대학 음악학부를 수석 졸업한 이색적인 경력을 보유한 노가 오리오 명예회장은 소니의 사업 영역을 가전에서 게임·음악·영화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분야로까지 확대시키고, 회사의 외형을 1조엔대에서 4조엔대로 키우는 등 소니를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오가 회장은 올해 초 카세트테이프의 세계 표준화를 이끌었고 테이프 리코더 개발에 큰 공헌을 했다는 이유로 미국가전협회(CEA)가 수여하는 ‘가전의 전당’ 대상자로 선발되기도 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