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업체가 발전소 고압전력을 가정용 저압전력으로 바꿔주는 디지털 수배전반을 개발했다.
케이디파워(대표 박기주 http://www.kdpower.co.kr)는 한국전력에서 공급받은 2만2900V 고압전력을 220V나 380V 등 저전압으로 변환시켜 주는 수배전시스템(수배전반)을 디지털화하는데 성공하고 최근 시판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케이디파워가 개발한 디지털 수배전시스템은 고압부와 저압부 등 2개로 나뉘어진 몸체를 하나로 통합시킨 것이 특징이다. 내부를 구성하는 60여 가지 핵심부품을 모두 디지털로 전환하고 이중 10여 가지 부품은 그 기능을 앞쪽에 부착된 LCD터치스크린에 넣어 부품 수를 줄였다. 몸체 크기는 가로 1.65m, 세로 2.7m, 높이 2.75m로 안방만한 기존 수배전시스템 크기의 4분의 1 수준이다.
케이디파워는 디지털 수배전시스템과 관련 5∼6건의 국내 기술특허를 보유했고 중국·일본 등지에는 국제특허를 출원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중국 화통유한공사에 기술로열티 3억원을 받고 핵심기술을 전수하는 조건으로 기술수출계약을 맺었으며 화통유한공사의 현지 공장에서 양산된 디지털 수배전시스템은 조만간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케이디파워 측은 밝혔다.
서진호 케이디파워 부장은 “디지털 수배전시스템은 LG, 현대, 효성, 선도, 광명전기 등 국내 대기업과 일본 업체가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완제품보다 기술이나 부품수출 위주로 해외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