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은 시가총액 1∼20위권의 상위종목주를 집중 매수한 반면 하위종목으로 갈수록 개인투자자의 매매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KOSPI)가 연중저점이던 지난 8월 2일부터 10월 8일까지 623종의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각 투자자의 시가총액 규모별 매매현황을 비교한 결과 외국인과 기관의 시가총액 20위권내 종목 순매수 비중은 이들 각각의 순매수 총액에서 40∼60%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경우 이 기간동안 시가총액 20위내 종목을 9,713억원을 순매수해 외국인 전체 순매수 2조574억원의 47.2%를 차지했으며 기관은 전체 순매수액 9,379억원 가운데 62.6%에 해당하는 5,875억원을 20위권내 상위종목을 사들이는데 쏟아부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1∼50위권 종목에 대한 순매수가 무려 88.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상위종목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총 매매대금에서 1∼20위권내 상위종목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비중도 각각 36.09%, 22.75%로 하위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시가총액 1∼20위권 상위종목의 매매비중은 36.28%로 외국인과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하위종목으로 갈수록 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개인의 시가총액 21∼100위권 종목의 매매비중은 50%대로 높아졌다가 101위∼300위권 종목은 88.54%, 300위권 이하 종목들은 무려 98.4%의 매매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관투자가 가운데서는 투신사의 매매비중이 54.9%로 가장 높고 증권(13.38%), 연기금(12.81%)이 그 뒤를 이었으며 보험사가 4.97%로 비중이 가장 낮았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