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대표 김경진)의 매출 구조가 대형 스토리지에서 중형급으로, 하드웨어(HW) 중심에서 소프트웨어(SW) 및 서비스 위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한국EMC는 전체 사업에서 SW와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 1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HW 사업에서 로앤드 스토리지 판매 규모가 5%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EMC의 이같은 변화는 지난해 대비 20∼25%의 매출을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핵심 사안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솔루션 및 서비스 매출 비중 증대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 SW 및 컨설팅,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1200억여 원에 비해 두 자릿수 가량 성장한 1300억여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EMC의 서비스 매출이 불과 2년 전만 해도 450억여 원(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준) 수준이었다는 점을 비교할 때 놀라운 변화다.
한국EMC의 서비스 매출이 이처럼 급속히 성장하는 데는 고객사들이 2년간의 무상 유지보수 기간이 끝나면서 지난해부터 유상 서비스로 계약을 바꾼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파악된다. 한국EMC는 2000∼2001년 사이에 새로 확보한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정식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서비스 부문의 성장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국EMC가 추정하는 올 디스크 공급량은 3페타바이트(3000천 테라바이트) 정도로 한국EMC의 고객 수는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 지사에 근소한 격차로 뒤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영하기자 @전자신문, y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