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힘빠졌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식시장이 주춤하면서 향후 장세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추가 상승을 위한 일시적인 숨고르기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상승탄력을 소진해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우려가 함께 제기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초 고공행진을 거듭했으나 주 후반 들어 약세로 돌아섰으며 11일에도 하락하며 사흘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다행히 낙폭은 크지 않았으나 △고유가 △3분기 기업실적 둔화 등 좋지 않은 여건을 감안하며 상승세 회복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향후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를 품고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지난주 실망스런 미국 고용지표 등 주변 여건이 좋지 않다”며 “상승세 위축과 함께 그간 상승폭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짧은 조정 이후 상승 탄력을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대신증권 양경식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이 예상되지만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상승탄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주형 연구원도 “국내 증시가 단기 급등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수 있으나 상승추세는 유효하다”며 매수 우위 관점 유지를 주문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