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LCD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 http://www.lgphilips-lcd.com)가 전분기에 비해 큰 폭의 실적 감소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공급과잉과 그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LCD업체들의 유례 없는 급격스런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LG필립스LCD는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연결기준 전기에 비해 각각 19.6%, 66.8% 감소한 1조 8750억원과 2360 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11.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9.9%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전기 대비 58.5% 감소한 291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지난 2분기에 33%를 기록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13%로 20%포인트 감소했다.
3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은 매출액 기준으로 모니터용 패널이 54.5%, 노트북용 패널이 26.5%, TV용 패널이 13.5%를 차지했다.
LG필립스LCD는 “공급 과잉으로 인해 지난 3분기 판가가 19.6% 하락한 데 따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2005년 상반기동안 모니터 및 TV 패널 가격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부터는 LCD TV 시장 확대로 강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필립스LCD의 공동 대표 이사겸 CFO인 론 위라하디락사 부사장은 “올 3분기에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판가 하락폭이 컸지만 이는 LCD TV에 대한 수용력과 판매가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필립스LCD는 올해 3조 9340억원을 투자했지만 내년에는 7세대 투자 등 투자 확대로 3조 9000억원에서 4조 8000억원 정도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지난 2분기 LCD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LG필립스LCD가 70% 가까운 영업이익률 하락을 보임에 따라 대만의 후발업체들의 경우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