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정보통신 및 전기·전자업종의 하반기 취업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http://www.jobkorea.co.kr)가 국내 대기업 매출순위 상위 700대 기업 중 정보통신 및 전기·전자업종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04 하반기 채용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채용 예상규모는 지난해 하반기(6,066명)에 비해 29.4% 증가한 7851명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기업(101개 업체) 중 44.6%(45개 업체)는 올 하반기 채용규모를 작년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으며, 19.8%(20개 업체)는 지난 하반기에 비해 채용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21.8%(22개 업체)는 작년 하반기에 비해 채용규모를 축소할 방침이며, 6.9%(7개 업체)는 경기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채용규모를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기·전자업종과 IT·정보통신업종의 올 하반기 채용규모는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전기·전자업종(47개 업체)의 올해 하반기 채용규모는 지난해(4,245명)에 비해 무려 51.3% 상승한 6,42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디지털 가전제품의 수요확대와 반도체 경기가 전반적으로 호황을 타면서 이들 분야의 신규인력 충원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3150명, LG전자 700∼1000명, 삼성SDI 260명, 엘지이노텍 150명, 대우일렉트로닉스 200명, 삼성전기는 340명을 하반기에 채용할 예정이다.
반면 IT·정보통신(54개 업체)의 경우는 최근 IT 경기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신규 채용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측된다. 조사 대상기업 중 57.4%가 하반기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며, 채용규모는 지난해(1,821명)에 비해 21.6% 줄어든 1428명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삼성SDS(110명) △LG CNS(300명) △KT(200명) △KTF(50명) △한국IBM(50명) △하나로텔레콤(20명) △SKC&C(50명) △SKC(30∼40명) △온세통신(17명) △데이콤(50∼100명) △포스테이타(20명) 등이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올해 하반기 채용규모는 내수경기 관련 산업의 고용흡수력 확대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기업은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신규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상당수 기업이 인력 충원계획을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