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이 한 국가의 흥망과 위상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지만 과학을 테마로 여행할 수 있는 변변한 책한 권 출판되어 있지 않은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12일 대덕연구단지에서 책 많이 내기로 유명한 에너지기술연구원 임상훈 박사(50)가 과학테마 여행 소개 책자 ‘지도자가 되기 위한 과학여행지’(출판사 고원)를 펴낸 뒤 내놓은 고언이다.
과학을 테마로 전국을 여행할 수 있는 책자로는 임 박사의 책이 처음이다.
“정부가 아무리 과학 대중화를 부르짖더라도 국민의 실생활과 접목되지 않으면 실패할 것”이란 것이 임 박사가 이번에 책을 펴낸 동기이다.
임 박사는 우선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가능한 한 쉽게 썼다. 전국의 옛 과학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도록 측우기, 대동여지도, 석굴암석굴, 해인사대장경판 등 유적 소개와 함께 지도도 함께 그려 넣었다.
또 우리 나라 첨단 과학기술을 모두 모아놓은 과학관과 과학관련 박물관, 과학공원 등을 비롯한 대덕연구단지의 정부출연연구기관 방문 요령, 교통편, 시기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이외에도 전국에 산재한 과학고등학교와 대학교 소개, 우리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과학관련 상,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비롯해 부록으로 누구나 집에서 할 수 있는 태양열조리기 만드는 법을 상세히 담고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20년간 재직한 임 박사는 지난 95년부터 지금까지 10년간 9권의 책을 펴냈다. ‘그린 에너지 공법과 건강건축’이란 책을 시작으로 태양에너지의 원리를 알기 쉽게 풀어쓴 ‘태양을 잡자’, ‘환경과 에너지’, ‘생태마을론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갔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