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의 ‘어닝쇼크’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주식시장은 전날 LG필립스LCD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가 IT기업 전체의 실적 악화 가능성으로 번지며 폭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23포인트(2.61)나 떨어졌으며 코스닥지수도 4.83포인트(1.29%) 하락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IT기업의 3분기 실적 둔화 우려가 시장에 선반영됐다고 판단하고 실적 둔화에 따른 파급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시장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이날 투자자들은 LG필립스LCD의 실적 부진을 LCD업황 악화로 받아들였으며 더 나아가서는 금주 실적 발표를 앞둔 인텔·삼성전자 등의 부진으로 확대 해석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SK증권 전우종 리서치센터장은 “LG필립스LCD의 실적이 몇몇 증권사가 예측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어닝쇼크’를 불러왔다”며 “인텔·삼성전자 등 IT 하드웨어 기업의 실적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