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3개사 "코스닥 문 두드린다"

대덕밸리 일부 벤처기업들이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행 추진이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벤처기업들의 약진은 극심한 자금난으로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지역 벤처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대덕밸리의 저력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1일 대덕밸리벤처업계에 따르면 해빛정보, 케이엘테크, 케이맥 등 3개사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심사 청구를 위해 주간사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코스닥 입성 절차에 들어갔다.

광픽업용 부품 및 카메라폰용 필터 전문 생산업체인 해빛정보(대표 박병선)는 지난 7월 교보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한데 이어 내년 3월 초 코스닥 심사 청구를 위해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00억여원대에서 올해는 이보다 2.5배 이상 늘어난 265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400억원의 매출을 넘볼 정도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LCD 재생 전문 전문 업체인 케이엘테크(대표 김상호)도 이미 미래에셋을 주간사로 선정했으며 해빛정보와 비슷한 시기인 내년 3월 코스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 등 대기업을 주 고객으로 둔 이 회사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5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250억∼300억원대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물성분석업체인 케이맥(대표 이중환)도 최근 동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한데 이어 내년 4∼5월 코스닥 심사 청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 이어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150억원대의 매출액을 넘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250억원대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2∼3년내 10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저가형 분석 센싱 시스템을 개발, 시장 창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임채환 대전시 대덕밸리 정책 자문관은 “최근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속에서도 일부 기업들의 성장세가 눈이 부실 정도로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러한 기업들의 약진 속에 내년에는 예비 스타 기업들이 더 많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