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000억원이 투입돼 지난 2000년 이후 국내 통신 시장에서 최대 규모이자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프로젝트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돼온 SK텔레콤의 차세대마케팅(NGM) 시스템 서버공급업체로 한국HP가 선정됐다.
또 스토리지공급업체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즈와 한국EMC 등 2개 업체가 복수선정됐다.
12일 SK텔레콤 측은 우선협상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심사를 거쳐 NGM 시스템에 들어가는 주요 하드웨어 및 솔루션 공급 업체와 기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체 예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서버 플랫폼의 경우 한국HP·한국IBM이 최종 경합을 벌인 결과 한국HP가 선정됐다. 한국HP의 서버 공급 물량은 최고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 ‘수퍼돔’ 15∼20대 정도다.
한국HP는 앞서 빌링시스템에도 10여대에 가까운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를 공급, 삼성전자에 이어 또 하나의 우량 고객사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20년 가까이 IBM의 아태 지역 통신 업종 중 최고의 고객사였던 SK텔레콤을 ‘윈백’하는 결과를 안게 됐다.
한국EMC·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즈(히타치)·한국HP 등 3개사가 경합을 벌인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즈(히타치 솔루션)와 한국EMC 등 2개 전문 업체가 복수로 선정됐다.
운용시스템의 디스크와 재해복구 장비로 히타치의 최신 기종 ‘태그마스토어 USP’를 공급하게 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즈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한국EMC의 텃밭으로 불리운 SK텔레콤에 입성하게 됐다. 한국EMC는 하이엔드 디스크인 DMX를 개발용 장비로 공급하게 된다.
두 기업의 스토리지 소요량은 총 305테라바이트 중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즈가 260테라바이트를 공급한다.
한편 대형 디렉터급으로 10여대가 소요되는 SAN 스위치 분야에서는 브로케이드와 시스코가 최종 경합을 벌인 결과, 브로케이드가 낙점됐으며 파일 셰어링 분야에서는 베리타스의 솔루션이 선정됐다.
NGM 시스템에 들어가는 장비 금액은 1000억원 규모로 이중 서버와 스토리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SK텔레콤 측은 백업 솔루션 및 시스템관리솔루션 등 일부 남은 솔루션도 조만간 선정할 계획이며, 시스템 아키텍처 작업이 마무리되는 연말부터 장비를 들여와 본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