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피다, NTT도시개발, 인펙스 등 3개 대형 기업의 다음달 기업공개(IPO)에 투자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들 기업의 IPO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자금 조달 금액면에서 규모가 큰 데다 일본 증시가 최근 오름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 앞서 기업공개에 나섰던 J파워의 경우 지난주 첫 거래 이후 거의 3%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NEC와 히타치가 합작한 일본 유일의 D램 업체인 엘피다메모리는 이번 IPO를 통해 1082억엔을 조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3400엔이며 다음달 15일 첫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NTT의 자회사 NTT도시개발은 기업공개를 통해 985억엔을 조달한다는 목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7일이다. 일본 석유회사인 인펙스는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기업공개를 통해 1480억엔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주당 공모 예정가격은 43만2000엔으로, 이는 올해 일본에서 실시된 IPO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의 시니이치 이시가와 스트래티지스트는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주가도 상승세에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 IPO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사업의 불확실성을 갖고 있는 인펙스나 엘피다에 투자자들이 J파워에서처럼 집중적으로 투자할지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리만브라더스의 오야마 사토루 애널리스트는 “D램 시장이 내년에 축소되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엘피다의 IPO 시점이 적절치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