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회로가 들어간 BLDC(Brushless DC)모터가 국내에서도 생산될 전망이다.
모터 제조업체 에스피지(대표 현창수 http://www.spg.co.kr)는 BLDC 소형 기어드(Geared) 모터 개발에 착수, 내년 초 시판할 예정이다.
그동안 BLDC모터는 대부분 일본 오리엔탈 사 등에서 수입돼 왔으며 국내에서는 에스피지가 처음으로 ¢24 크기의 소형 BLDC 기어드 모터 개발에 나섰다. 이에 따라 90년대 후반 이후 교류(AC)모터 국산화에 이어 BLDC모터도 국산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BLDC 모터는 모터안에 주문형반도체(ASIC)가 들어있어 스스로 제어가 가능하며, 일반모터는 고정자가 자석인데 반해 BLDC모터는 회전자가 자석이어서 부피·무게에 비해 큰 힘을 낼 수 있다. 특히, ASIC에 의해 수직· 수평· 좌우회전 운동이 모두 가능하며 BLDC모터는 전원단자(Brush)가 없어 일반 모터에 비해 소음이 훨씬 적기 때문에 드럼세탁기나 공기청정기 등에 사용된다.
에스피지가 개발하는 BLDC 기어드 모터는 크기¢24에서¢90까지 다양하며 용량도 1W부터 150W까지 각각이다. 이 회사는 로봇, 자동문에 쓰이는 산업용 BLDC 기어드모터를 개발한다. BLDC 모터가 장착된 자동문은 사람을 감지했을 때 문이 닫히는 속도를 서서히 줄이기도 하고 로봇이 좌우 수직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관련, 에스피지는 지난 8월 산업자원부에서 고정밀 저진동형 소형 DC 기어드 모터 개발 자금으로 4억 2천여만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여영길 기술 이사는 “전자제품의 추세가 세계적으로 점차 AC에서 DC로 바뀌고 있다”면서 “BLDC 모터는 DC모터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Brush가 없어 수명이 긴데다 인공지능 회로가 장착돼 속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