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컨테이너 관리를 위해 공통 사용할 433㎒대 주파수가 국내에 분배된다. 그러나 차량타이어압력측정시스템(TPMS)과 문잠김장치리모컨(RKE) 등에 필요한 주파수는 혼신간섭 실험을 거쳐 가용한 대역을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433.67M∼434.17㎒ 대역의 컨테이너 관리용 전자태그(RFID)·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주파수의 국제표준(ISO/IEC 1800-7)이 확정됨에 따라 국내에도 이를 분배해 아마추어무선국과 공동 사용토록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앞서 정통부는 지난 12일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 결과, 컨테이너용 주파수 분배는 합의점을 모았으나 차량용 주파수에 대해서는 수입 자동차업체 측과 아마추어무선연맹 측의 이견으로 주파수 분배를 연기하기로 했다.
수입 자동차협회 측은 현재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447㎒가 아닌 미국, 유럽 등지에서 사용하는 433㎒대역의 공유를 주장한 반면, 아무추어무선국연맹 측은 전파간섭 때문에 반대 의견을 제시해 팽팽한 논쟁이 벌어졌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차량용 주파수는 혼신 여부와 기술기준 분석, 가용 주파수를 먼저 연구한 뒤 결정키로 했다.
정통부는 공청회에서 확보한 각계 의견을 바탕으로 컨테이너 관리용 RFID 주파수 분배안을 마련해 주파수심의위원회에 상정, 확정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글로벌 물류·유통 RFID용 908.5M∼914㎒(5.5㎒대역)를 분배한 바 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