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 달부터 1G급 보다 2G급 플래시메모리 생산비중을 높게 가져간다.
낸드형 플래시메모리시장의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이같은 물량배정으로 2G급 제품이 주력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플래시메모리시장은 삼성전자의 더욱 확고한 지배력 강화와 도시바를 제외한 2G 낸드형 플래시메모리 후발업체은 급속한 시장이동을 따라잡기가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디지털카메라·카메라폰·MP3폰을 중심으로 2Gb 제품 수요가 급증하자 이달부터 2기가비비트(Gb) 낸드형 플래시메모리 생산규모를 1Gb 제품보다 높게 책정해 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2GB 낸드형 플래시메모리의 고정거래가격을 1Gb 2개 가격과 같은 비트크로스 수준으로 책정,시장확대전략까지 구사하고 있다.
이와관련,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삼성은 고밀도 제품을 양산하면서 높은 프리미엄을 붙여 시장에 출시하기보다는 비트크로스 가격 수준 또는 소폭의 프리미엄 만을 붙여 시장에 판매해 시장을 주도하는 전략을 쓰겠다”고 밝혔다.
낸드형 플래시메모리는 서서히 비트크로스(고밀도 제품의 비트당 가격이 기존의 저밀도 제품의 비트당 가격보다 낮아지는 현상)가 일어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D램과 달리, 플래시메모리는 차세대 제품 출시 초반부터 거의 비트크로스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가격 추세를 형성해 왔다.
한편 낸드형 플래시메모리는 2002년 하반기부터 256Mb급 제품이 128Mb급을 제치고 시장주력으로 부상한 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512Mb급이 주력으로 등장했다. 또 올 하반기에는 1Gb급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으로 부상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