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이 인수한 한보철강 당진 공장이 최근 인수합병 식(공장 개소식)을 갖고 내년 상반기 공장 가동 준비에 본격 나섬에 따라 관련 IT 인프라 구축 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두 회사가 인수한 한보철강의 하드웨어 인프라가 구 디지탈의 백스(VAX) 장비를 기반으로 구축돼 있어 새로운 열연공장의 생산·판매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외에도 하이엔드급 유닉스 서버로 플랫폼 교체와 애플리케이션 도입 등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하드웨어와 솔루션, SI 등을 포함해 전체 프로젝트가 최소 200억원에서 최대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 당진공장 IT 인프라를 책임지고 있는 INI스틸 전윤석 상무는 “현대정보기술, 포스데이타, 오토에버시스템즈 3개사에 대한 경쟁입찰을 진행한 결과 새로운 시스템 구축 업체로 오토에버시스템즈를 선정했다”라며 “내년 상반기 공장 가동에 맞춰 생산·판매 시스템 구축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NI스틸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 당진 A지구 봉강 및 제선·제강 등 열연 공장을, 2006년 말까지 B지구 냉연 공장을 포함한 당진 공장 전체 가동을 목표로 세웠으며, 공장 가동 일정에 맞춰 IT 인프라 구축 작업도 함께 병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생산·판매 시스템 외에 당진공장의 재무·회계 관련 IT 인프라는 INI스틸이 이미 구축해 놓은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과 연동해 사용할 계획이며, 전산시스템 부문을 오토에버시스템즈로 이관하는 문제는 추후 협상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INI스틸은 지난 2000년 200억원 정도의 예산을 투자해 인수한 강원산업의 정보시스템과 구 인천제철 정보시스템 통합 작업을 진행했으며, 인사·회계·전략적 기업경영 부문에 대한 ERP 시스템도 도입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