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폐합 등 자구노력 없는 대학은 퇴출시키겠다는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전국 각 지방대학의 통·폐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일부 대학에서는 공대를 중심으로 통합해 산·학협력 중심대학이나 연합대학을 세우자는 논의가 활발히 진행중이어서 이공계 교육의 새로운 틀이 마련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국 지방대학 가운데 통·폐합을 모색하고 있는 대학은 중부권에서는 충남대·충북대와 공주대·천안공대, 영남권에서는 경상대·창원대와 부산대·밀양대, 호남권에서는 순천대·여수대, 전남대·목포대, 전북대·군산대 등 20여 대학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이미 충청권을 대표하는 국립대학인 충남대와 충북대는 최근 오는 2009년 완전통합을 위한 기본 방향에 합의한데 이어 전남대·목포대·목포해양대 등도 공동연구와 학과 협력체제를 갖춘 ‘광주·전남지역 국립대학 연합대학’을 설립하기로 내부 합의를 마친 상태다.
또 전남 동부권의 국립대 양축인 여수대와 순천대도 통합 공대를 세워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자는 논의가 진행중이며 부산대와 경남 밀양대도 통합에 따른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공주대와 천안공대도 지역 산업체와 연계한 특성화 대학 설립을 모색하고 있으며 강원대와 원주대, 경남 경상대와 창원대도 각각 통합에 따른 학과조정 등을 서두르고 있다.
지방대학의 구조조정은 IT 등 이공계 교육의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국립대학들은 단계적으로 IT·생명기술(BT)·나노기술(NT)·부품소재 등 8개 특화 분야를 공동연구하는 연합대학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공주대와 천안공대도 지역 산업체와 연계한 공대를 특성화하고 경상대와 창원대도 창원캠퍼스는 공학, 진주캠퍼스는 BT를 특성화하는 데 합의한 상태다. 여수대와 순천대도 두 대학의 17개 학과를 산학협력 대학으로 재편해 통합 공대 캠퍼스를 설립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