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동남아 간 교류에 새 장이 마련됐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5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인도와 베트남을 방문하고 13일 귀국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IT시장 확대는 물론 자원과 에너지까지 확보할 수 있는 협력모델을 얻어내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인도와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 중 ‘잠자는 자원의 나라’로 꼽히고 있으며 특히 IT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번 방문이 앞으로 이 두 나라와 산업적 측명에서 우호적 관계를 맺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베트남 11-2 가스전의 생산물 분배계약 합의서에 서명, 생산 일정이 가시화됐으며 이미 생산중인 15-1광구 매장량 추가 확보 추진 및 제 3국 공동진출도 확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인도와 베트남 모두 높은 수입장벽으로 현지 생산이 필요한 지역이며 현지수요 역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어 이번 경제협력모델의 확대는 곧 수출확대로 이어질 것이며 유가 및 원자재가 폭등에 대응해 자원과 에너지 확보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IT분야에서 우리나라는 한국 내 인도 ‘IT 소프트웨어 인력양성센터’를 설립, 인도 소프트웨어의 강점을 활용하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인도와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IT 국책사업에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키로 했다. 또 한·인도 간 협력채널 구축·정보교환·전시회 개최 등 양국 중소기업 단체 간 협력기반을 마련키로 했으며, 베트남과는 기존에 설립됐던 ‘한·베트남 생산기술지원센터’를 확대 개편해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한국기업 전용공단’을 설립하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타당성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베트남과는 이 밖에 자원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함으로써 앞으로 있을 베트남 정부 발전소 및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