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 최대 전자부품회사인 애질런트테크놀러지스사의 반도체 사업부문 CEO에 취임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손영권 사장(48)이 14일 포항공대를 방문, 연구장비를 기증하고 특별강연을 가졌다.
손 사장은 이날 오전 포항공대 총장실에서 애질런트와 포항공대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초고주파용 회로망분석장비, 데이터 수집기 등 14만달러 상당(한화 1억6000여 만원)의 공학장비를 기증했다.
이어 오후에는 이 대학 중강당에서 ‘세계 반도체 산업, 그 한계에 도전한다’라는 주제로 △반도체 산업의 현황과 기술동향 △한국의 위상과 미래 △자신의 삶 등에 대해 강연했다.
애질런트 최고 임원 중 유일한 한국인인 손 사장은 미국의 대표적 IT기업인 HP, 인텔, 퀀텀사에서 근무하다 오크사 CEO로 재직 당시 조란사와의 M&A를 성사시키는 등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손 사장은 펜실베니아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MIT에서 경영과학 석사를 취득한 뒤 하이닉스 반도체 사외이사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애질런트 반도체부문 CEO로 부임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