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삼성 배우기 한창

 ‘KT의 삼성 따라하기(?)’

 KT에 삼성 배우기 열풍이 한창이다.

 최근 KT는 부장급들을 삼성전자에 파견, 두달여간 현장 교육을 받게 한 데 이어 14일에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초빙해 강연을 들었다.

 강의 주제는 삼성전자의 혁신 성공사례. 팀장급 및 본사 임원진 100여명이 참석해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변하기 위해 추진했던 다양한 혁신 사례와 극복 과정을 청취했다.

 이날 강의는 이용경 KT 사장이 직접 윤 부회장에게 요청해 1년여 만에 이뤄졌다. 양사의 협력 무드와 아울러 KT를 혁신하겠다는 이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 임원은 “민영기업으로서 KT가 자립하려면 삼성에 대한 벤치마킹이 필요하다는 이 사장의 강한 의지와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사가 이 같은 교류를 더 확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 측이 부담감을 갖고 있어서다.

 이 때문인지 KT 인력관리실 관계자는 “매월 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아침 경영강의’의 강사로 윤 부회장을 초청한 것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KT 관계자는 “감사나 노사관계 등 삼성에서 배울 게 많은데 또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KT는 부장급들을 삼성전자에 파견 근무토록 해 인사·인력개발·전략기획·상품개발·정보보안·구매조달 등의 방법론을 삼성 임직원들로부터 직접 전수받았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