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제조산업 육성 시급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대응해 부가가치가 높은 재제조산업을 시급히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소장 윤창현)가 개최한 ‘재제조 및 환경친화설계 국제 심포지엄’에서 국가청정지원원센터 강홍윤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고유가,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고 환경혁신적인 생산기반을 만들기 위해 재제조산업을 시급히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제조는 사용된 제품을 체계적으로 회수해 해체하고 부품을 세척·수리 또는 신부품으로 교체해 신제품과 같은 수준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재조립, 제품화하는 과정을 말한다.

 강 박사는 “재제조를 통해 제품 재사용을 반복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천연자원사용 저감, 폐기물처리 감소, 대기 및 수질오염 저감, 에너지 절감, 소비자를 위한 제품가격 혜택 등의 경제적·환경적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만큼 재활용보다 더 많은 정책비중을 두고 추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의 조사결과 교류발전기와 시동장치를 재제조할 경우의 에너지소비는 신제품 제조시 필요한 에너지의 각각 14%, 9%에 불과하며 재료사용도 신제품생산에 비해 각각 12%, 1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제조산업이 활성화되어 있는 미국의 경우 자동차·가전·컴퓨터 주변기기의 재제조시장은 약 60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종사인원도 48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