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포털업체들이 운영하는 쇼핑몰에 입점했던 소호몰들이 최근 비용절감과 효과 극대화 등을 이유로 옥션과 G마켓 등 인터넷 경매 사이트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털을 이용하던 소호몰이나 개인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판매가 경기불황의 여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유지비용이 저렴한 인터넷 경매쪽으로 사업 터전을 옮기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양상은 경기 불황이 지속될수록 더욱 증가할 전망이서 종합포털업체의 채산성 악화 등 다양한 문제점이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옥션이 지난 5∼9월간 실시한 ‘옥션 신규판매자교육’의 신청자 10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6.6%인 658명이 소호몰 또는 인터넷 개인 홈페이지 운영자인 것으로 집계돼 소호몰들의 마켓플레이스로의 이전 의사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G마켓측은 “올해들어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호몰들이 높은 입점률과 자체적인 사이트 관리 운영 등 전체적으로 높은 유지비용이 소요되는 포털의 쇼핑몰 입점을 기피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사이트 개설과 유지, 광고까지 모두 대행하는 마켓플레이스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종합포털들이 소호몰 서비스를 일부 축소하면서 포털과 마켓플레이스에 병행 입점한 소호몰들이 마켓플레이스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경매업체들도 소호몰 이동현상이 장기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업체들은 소호몰들의 이전 추세에 맞춰 자체적인 ‘몰앤몰’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거나 확대할 예정이어서 올 4분기 소호몰들의 이동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옥션은 오는 12월께 소호몰들이 입점할 수 있는 ‘몰앤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G마켓은 올해 초부터 몰앤몰 형태의 상업용 블로그인 ‘판매자 미니숍’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소호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