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개 그룹중 "삼성만 팔았다"

 ‘삼성만 팔았다’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지난 10개월동안 시가총액 상위 10개 그룹 가운데 삼성만 제외하고 나머지 9개사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올 1월부터 10월 12일 현재까지 삼성그룹의 주식을 총 7,076억원 순매도한 반면 LG, 현대자동차, SK,한진 등 9개 그룹사의 주식은 4조7,06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10대 그룹사에 대한 외국인의 올해 순매수 금액은 총 3조9,993억원에 이른다. 삼성그룹 내에서도 대부분의 계열사는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으나 삼성전자의 1조6,546억원에 이르는 순매도가 너무 큰 부담으로 작용, 전체 그룹 매도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10대 그룹사 중 롯데의 외국인 매매비중이 38.5%로 가장 높았고 매매비중이 10% 이하인 금호아시아나, 한화, 두산, SK 등은 지난 10개월동안 주가가 10.5%에서 최고 124%까지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증권거래소가 공정거래위의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중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총액 상위 10개 그룹 소속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올해 시가총액 변화 및 외국인 매매비중을 파악해 이뤄진 것이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