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드워드 잰더 모토로라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내장한 3세대 초박형 이동통신단말기를 선보이면서 ‘끊임없는 이동성(Seamless Mobility)’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모토로라가 정보통신부의 ‘IT839 전략’ 중 텔레매틱스·RFID·무선 광대역통신망 등 차세대 IT기술에 한국 정부와의 협력을 추진한다.
모토로라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한한 에드워드 잰더 모토로라 회장은 14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8월 모토로라 고위경영진이 정통부와 실무협의를 벌였으며 이날 오전 진대제 장관과 시장참여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협상을 진행하면서 한국 정부가 필요로 하는 사업을 선택, 참여하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잰더 회장은 이어 “모토로라는 한국의 모바일 컴퓨팅 시장의 발전방향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모토로라가 추진하는 ‘끊김없는 이동성(Seamless Mobility)’ 비전에 적합한 기술 및 연구개발(R&D)에 관해 협력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잰더 회장은 한국 휴대폰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시장지배력을 높여 나간다는 강력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우수한 CDMA 연구개발(R&D) 인력을 보유한 어필텔레콤 인수는 성공적인 투자로 꼽을 수 있다”며 “그동안 유럽 GSM휴대폰 및 미국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가 적었던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최근 광학기기 전문회사 퀀텀브릿지를 인수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으며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60∼70개 벤처기업에 투자를 해 놓았다.
그는 모토로라가 보유한 팬택의 지분매각 가능성에 관련해, “팬택과의 관계는 굉장히 좋다”고 전제한 뒤 “팬택의 지분 매각은 재무적 거래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거래가 발생하기 전에는 말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잰더 회장은 이어 “디지털TV 시장 진출에 별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으며, 브로드밴드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원에 집중할 것”이라고 사업전략을 설명했다.
한편 잰더 회장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날 오후 12시 열린 강연회에 참석 “IT강국으로 부상한 한국 시장에서 승자가 될 수 있다면 세계 시장에서도 No 1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브로드밴드 광대역 네트워크망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향후 IT산업의 화두는 끊김없는 이동성(Seamless Mobility)이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모토로라는 일상 생활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제 3의 이동통신단말기를 통해 IT산업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잰더 회장은 특히 “자동화, 인터넷 혁명에 이어 모토로라의 끊김없는 이동성이 제 3의 IT산업혁명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소비자들의 정보획득 채널이 과거 신문, TV, 인터넷에서 앞으로 휴대전화가 될 것”이라며“모토로라는 자동차· 홈게이트웨이 등 디지털 컨버전스 기술을 결합해 유비쿼터스 시대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유무선 통합추세와 무선인터넷 기술이 발달하면서 그동안 인터넷 접속도구로 사용돼 왔던 PC는 제 3세대 이동통신단말기에 자리를 넘겨주면서 PC시장은 더 이상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잰더 회장은 내다봤다.
잰더 회장은 14일 오전 진대제 정통부 장관을 만난 데 이어 오후 2시 김신배 SKT 사장, 6시 30분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를 잇따라 만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