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중 팡야 최고수는 그룹 ‘캔’의 멤버 이종원이 차지했다.
지난 9일 삼성동 온미디어 메가스튜디오에서 연예인 게임단 소속 1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다음(Daum)과 함께 하는 팡야! 세기의 대결’에서 이종원은 연예인 중 최고수로 알려진 탈렌트 박광현을 접전 끝에 한타차로 누르고 우승, 개인전 MVP를 차지했다.
‘올드보이’와 ‘영보이’로 나눠 벌어진 팀 대결에서는 박광현의 활약한 ‘영보이팀’이 박수홍의 ‘올드 보이’팀을 가볍게 눌렀다.
# 치열한 접접 끝에 개인전 MVP ‘이종원’
개인전 1경기는 연예인 게임단 최고령인 박수홍과 가장 나이 어린 박광현의 대결. 박광현은 게임단에서 ‘팡야’를 가장 먼저 시작했으며 아이템 사용 없이 20언더파까지 기록할 정도의 프로급 수준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신경 안정제’ 아이템을 사용해 실력차를 덮어 보려했지만 결국 박광현에게 패하고 말았다.
그룹 ‘캔’의 배기성과 이종원은 ‘블루 라군’ 맵에서 랜덤 3홀로 개인전 2경기를 펼쳤다. 병원에서 바로 게임대회장을 찾은 불굴의 투혼에도 불구하고 배기성은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이종원에 1점을 내주며 패했다.
결승전에서 만난 이종원과 박광현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모두 주니어 레벨로 화려한 토마호크 샷과 칩 인을 선보이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단. 3홀에서 이종원이 20야드가 넘는 거리를 미라클사인까지 사용해 퍼팅에 성공했고 박광현 역시 5야드 퍼팅에 성공하며 동타를 이뤘다. 그러나 2홀에서 토마호크샷을 성공한 이종원이 1팡 차이로 앞서 우승했다.
#노장 ‘올드 보이’팀 완패
팀 대결에서는 영보이팀이 뛰어난 기술과 강한 체력을 앞세워 올드보이팀에 압승을 거뒀다.
제 1경기인 김원준-김현성(올드보이) 대 김창렬-최현호(영보이) 대결에서 올드보이팀은 초반 김원준과 김현성의 안정된 플레이로 영보이팀을 잠시 앞서기도 했으나 마지막 3홀에서 김원준이 결정적인 퍼팅 미스를 범한 반면 영보이팀의 김창렬은 토마호크샷을 어렵게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경기를 지켜보던 올드보이팀 박수홍이 “채팅하지마!”라며 프로게임단 감독 같은 행동으로 영보이팀의 기를 죽이려 하자 영보이팀은 경기 중 아이템을 대거 활용한 올드보이팀에 ‘약물 남용’이라 놀리 기도 했다.
2경기는 원래 김형준-박광현(올드보이) 대 배기성-박수홍(영보이)의 대결이었으나 ‘박수홍이 있는 한 우리팀은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올드보이팀원들의 항의에 박수홍 대신 김현성이 대타로 경기에 나섰다.
첫 홀 올드보이팀의 멋진 티샷으로 승부는 금새 가려지는 듯했다. 그러나 영보이팀 박광현의 세컨샷이 홀 컵에 그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승부는 단숨에 반전됐고 결국 영보이팀이 첫 홀을 따냈다. 2홀에서는 ‘차라리 기권하자’는 박수홍 단장의 읍소 속에서 올드보이팀 김현성이 서드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형준이 백토마호크를 성공시켰고, 이어 박광현마저 롱퍼팅에 성공해 영보이팀의 승리를 굳혔다. -연예인 게임단은 어떤 게임을 즐기나
▲ 매일 온라인상에서 만나 게임을 즐긴다. ‘스타크래프트’, ‘위닝일레븐’, ‘팡야’ 등을 많이 한다.
- ‘스타크래프트’는 누가 제일 잘하는가
▲ 김현승, 김창렬이 잘하고 나도 뛰어난 플레이어다.
- ‘팡야’ 최고 기록 보유자는 누구인가
▲ 박광현은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고 20언더파까지 친다. 현재 출연 중인 ‘단팥빵’의 멤버들과 촬영이 끝나면 함께 ‘팡야’를 하러 간다고 들었다. 이번에도 촬영팀의 든든한 후원을 받고 나왔다.
- 최근 POS 박성준 선수와 게임을 했다는데
▲ 헌터 맵에서 팀플레이로 박성준 선수를 2대0으로 이겼다. 하태기 감독이 당혹해하면서 다시 이운재 선수와 경기를 붙여주었고 그때는 졌다. 박성준 선수를 이길 때는 입구에다 캐논을 도배해 멀티를 못 뛰게 하는 전략이었다.
-연예인 게임단이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는
▲ 임요환, 박성준, 김정민, 강도경, 이윤열 선수 등을 좋아하는 편이다.
- 이번 대회 참가 소감은
▲(‘게임은 스포츠이다. 모두가 안 된다고 했을 때 우리는 이뤄냈다’는 온게임넷 e스포츠 CF를 잠시 패러디 한 후) 연예인 게임단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앞으로 계속해서 게임 알리기에 앞장서 나갈 것이다. 국가에서도 정책적으로 육성해야 할 부분이 게임이라 생각한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