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기의 기술이 접목된 군용 장비가 등장해 눈길.
로이터는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국방전시회인 ‘밀리폴’ 전시회에 미국의 L3커뮤니케이션스가 비디오게임기술을 응용해 만든 전투 시뮬레이션 장비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L3의 지역 판매매니저인 릭 브레이스웰은 차량으로 바그다드를 통과하던 중 인근에 폭발물이 터지고 차량이 화염에 휩싸이는 상황을 시연했다.
브레이스웰은 “새 이라크 정부에 대한 봉기는 현대 분쟁의 변화하는 모습을 대변한다”며 “군인은 거리에서 새로운 형태의 게릴라전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군인들은 이같은 비정규전에 대한 훈련이 부족하다”며 “실제가 아니고서는 이같은 상황에 대한 대응을 훈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걸프지역에서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기업과 서방 주거시설에 대한 호전적인 공격이 늘어 보안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L3측은 자사의 기술이 걸프지역에서 발생하는 실제 사고를 모의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것은 물론 코소보에 파평한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게 널리 보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필리폴에는 이외에도 켈로그브라운앤드루트(KBR)의 4000만달러짜리 해안 레이더시스템, 영국과 이탈리아 합작사인 AMS의 지상 레이더시스템 등이 출품돼 주목받았다.
KBR은 카타르 정부에 1억달러 규모의 시스템 공급을 제안했으며 AMS의 시스템은 미국이 멕시코로부터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를 감시하고 영국 해안경비대가 마약을 추적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