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업계 양대 산맥 컴투스와 게임빌의 최근 사업 전략 및 방향이 극단적으로 대비돼 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양사 모두 모바일 게임의 질적 양적인 면에서 업계를 리드하며 수준 높은 게임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지만 향후 모바일 전문 기업이 나아갈 방향과 전략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컴투스(대표 박지영)의 경우 게임 이외 부가사업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대부분의 개발사가 모바일 게임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과도 대비된다. 컴투스만이 홀로 e북사업 등 게임 개발 이외의 부가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e북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 컴투스는 최근 인터넷 소설 작가 ‘귀여니(본명 이윤세)’의 인기 소설 ‘그 놈은 멋있었다’, ‘늑대의 유혹’, ‘내 남자 친구에게’를 새로 모바일로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조만간 MC스퀘어와 공동으로 ‘집중력 향상 콘텐츠’를 모바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e북, MC스퀘어 등 게임 이외의 무선 콘텐츠 제공 서비스를 통해 향후 모바일 콘텐츠 전문기업으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
컴투스 이선 마케팅 팀장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e북 서비스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유저들이 상당히 많다. 인기작가 귀여니의 소설이 모바일 e북 서비스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모바일 게임 서비스와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 www.gamevil.com)은 올 들어 자사 모바일 게임 마케팅에 전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지난 8월부터 게임방송 ‘스타크래프트’ 리그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데 이어 자사 모바일게임 CF제작 및 방송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게임 출시를 전후로 대대적인 이벤트를 기획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이후에도 지속적인 이벤트를 실시해 모바일 게임 유저의 관심을 유도해 나간다. 최근에는 자사 ‘2004프로야구’ 이벤트의 일환으로 유저의 실명을 차기작 ‘2005프로야구’에 등록시키는 상품을 내걸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송병준 사장은 “모바일 게임의 마케팅 방법에 관해 오래전부터 고민해왔다. 어떤 방식의 마케팅이 가장 효율적인지 찾던 중 역시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매체와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라 결론내렸다. 모바일 게임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세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