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 실제성능 세계 10위...중국에 추월 당해

 우리 나라 슈퍼컴퓨터의 세계 성능 순위가 지난 6월 국제슈퍼컴퓨터 콘퍼런스(ISC) 평가에서 중국에 5단계나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병헌 의원(열린 우리당)은 지난 6월 국제슈퍼컴퓨터 콘퍼런스(ISC)가 실시한 평가에서 우리 나라는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순위에 9대의 실제성능을 합한 1만1220기가플롭스(초당 1000억회 연산능력)로 종합 순위 10위를 기록했으나 중국은 14대의 실제성능을 합계한 2만7874기가플롭스로 5위에 랭크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순위는 우리 나라가 최근 네 차례의 평가에서 6∼7위 수준을 유지하다 10위로 밀려난 기록이다. 이에 반해 중국은 2002년 11월 10위이던 순위가 꾸준히 상승, 올해 6월에는 처음으로 우리 나라를 제치고 세계 5위권에 진입했다.

 세계 톱 500대 개별 컴퓨터 순위에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이 3.07테라플롭스로 세계 45위에 랭크됐다. 중국은 상하이 슈퍼컴퓨터센터가 보유한 AMD 옵테론 기반의 슈퍼컴이 8.06테라플롭스(초당 1조회 연산능력)로 세계 10위에 올라 개별 컴퓨팅 능력에도 차이를 드러냈다.

 한편 미국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슈퍼컴 합계에서 255대의 슈퍼컴이 실제성능 81만3230기가플롭스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34대가 실제성능 45만4172 기가플롭스로 2위에 올랐다.

 전병헌 의원은 “톱500리스트에 기상청과 현대차, 포철, 삼성종기원의 슈퍼컴이 등록되어 있지 않아 다소간 순위 변동은 있을 수 있으나 과학기술 개발 환경이 세계적인 수준에서 갈수록 처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독일·미국 발표 슈퍼컴 주요 국가별 순위

국가 2002.11 2003.6 2003.11 2004.6

미국 1 1 1 1

일본 2 2 2 2

한국 7 7 6 10

중국 10 9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