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대폰 관련 첨단부품(비메모리반도체 포함) 벤처기업의 미국 상장을 지원하는 한미 공동 투자펀드 조성이 추진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코니퍼투자펀드는 다음달 말까지 200만달러 규모의 한미 공동 투자펀드를 조성, 이 펀드를 통해 국내 휴대폰 관련 첨단 벤처기업을 미국 시장에 상장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코니퍼투자펀드는 이미 미국에서 100만달러의 자금을 조성했으며, 11월 말까지 국내 벤처 관련 기관 및 단체 등으로부터 추가로 100만달러를 조성해 총 200만달러(시드머니) 규모로 12월 초부터 사업을 진행한다.
코니퍼투자펀드는 국내 휴대폰 관련 벤처기업 가운데 미국 상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 이 펀드를 시드머니로 해당 벤처기업의 미국 현지법인 설립에 착수한다.
코니퍼투자펀드는 현재 쏠리테크 등을 포함한 국내 3∼4개 휴대폰 관련 벤처기업과 접촉중이며, 휴대폰 분야뿐만 아니라 업종과 관계없이 경쟁력 있는 첨단 기술을 보유한 모든 벤처기업에 문호를 개방한다.
코니퍼투자펀드는 참여 벤처기업이 결정되면 6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한국 경영진과 미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국 현지법인 설립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코니퍼 투자펀드의 고문을 맡고 있는 김완희 전 전자산업진흥회장은 “기본적으로 모든 벤처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지만 최근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의 휴대폰 관련 부품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우선 이 분야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미국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사업이 가능하게 된 것은 한국의 휴대폰 관련 기술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으로, 한국 정부 쪽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현재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제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