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전송방식 확정과 정부의 보급형 DTV 확산정책 이후 두달간 보급형 DTV의 판매량이 급증하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7, 8월 두달간 국내 보급형 DTV 판매량은 작년 7, 8월 두달간에 비해 무려 53.7%나 늘었으며 이에 힘입어 전체DTV 판매량도 26.9%나 증가했다.
특히 초슬림형 등 새로운 보급형 DTV가 선보이고 PDP 및 LCD TV의 가격하락도 이어지고 있어 DTV시장 활성화가 갈수록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매달 평균 1만6000여 대에 머물던 보급형 CRT DTV 판매량이 7월에 2만2300여대, 8월에는 무려 3만5900여대로 늘어났다. 또 월평균 3000대 수준에 머물던 PDP TV 판매량도 7월 4560대, 8월 5830대로 매월 1000대씩 늘어났다.
이에 따라 7, 8월 두달간 보급형 DTV는 약 5만8200대가 팔려 작년동기 3만7900대보다 2만대이상 늘었으며 전체 DTV판매량도 11만6600대로 작년동기의 9만1900대보다 2만4700대가 증가했다.
정부와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DTV 전송방식 확정 이후 정부가 내놓은 보급형 DTV 확산 정책이 직접적인 DTV 수요확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제품의 다양화와 가격인하 등으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관섭 산자부 디지털산업과장은 “전송방식 확정 이후 DTV 판매량 확대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다양한 방송서비스가 준비되면서 셋톱박스를 내장한 일체형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특히 가전업체들이 중산층을 겨냥해 잇따라 내놓은 보급형 CRT TV가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DTV 확산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정재유 정보통신부 전파방송총괄과장은 “연말에 슬림형 CRT DTV가 등장하는 등 보급형도 고급화되고 PDP 등 프리미엄급 제품들도 원가절감으로 인한 가격 인하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디지털방송 시간이 늘어나는 등 볼거리가 많아져 환경만 갖춰지면 보급형 DTV 확산은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형 가전사들은 이미 보급형 CRT DTV 판매 확대에 힘입어 초슬림형 CRT DTV 출시를 준비하는 한편 PDP 및 LCD TV의 할판행사를 실시하는 등 시장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그래프> 올 1∼8월 품목별 DTV 판매 동향(단위:대)
품목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합계
PDP 2,477 2,919 3,241 3,459 4,053 3,731 4,563 5,831 30,274
프로젝션 18,878 20,954 25,859 23,754 25,310 18,248 19,098 21,188 173,289
CRT 17,822 16,153 18,200 17,742 17,658 13,220 22,344 35,890 159,029
전체 DTV 40,657 42,201 50,690 48,223 50,171 38,420 50,075 66,491 386,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