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전문회사인 만도 오상수(61) 사장이 제조업계 대기업 CEO로는 드물게 개인 블로그를 개설해 화제를 낳고 있다.
오 사장은 최근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네이버에 ‘상수와 세상보기’라는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osangsoo.do)를 개설했다.
CEO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는 많지만 이렇게 개인 블로그를 통해서 젊은층과 직접 대화에 나서는 것은 드문 케이스. 더구나 오 사장이 60대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이례적이다.
이 블로그에는 오 사장의 공식적인 경영활동 소식 외에도 ‘상수의 월요편지’ ‘상수와 세상 배우기’ 등의 카테고리로 짜여 있다. 이곳에는 오사장 개인의 솔직한 심경이 담겨져 있다. 웬만한 바쁜 일이 아니면 일주일에도 자주 글을 올릴 정도로 블로그 관리에 열성적이다.
오 사장이 블로그를 개설한 것은 형식적인 홈페이지만으로는 젊은층과 격의없이 대화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꼈기 때문. 오 사장은 블로그를 통해서 젊은이들로부터 새 시대의 감각과 흐름을 경험하고, 우리 사회의 트렌드를 배운다고 한다. 특히 ‘국가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는 능력있는 CEO가 많이 배출돼야 한다’는 그의 지론답게 블로그를 ‘미래 CEO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크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오 사장이 표방하는 ‘디지털 경영’의 주역답게, ‘디지털 노익장’을 과시하는 것이라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오상수 사장 사진은 오후에 넘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