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2004 산업기술주간’은 기존의 ‘대한민국 기술대전’을 확대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와 역삼동 한국기술센터를 오가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산업기술주간의 메인 행사인 ‘2004대한민국 기술대전’에는 한해동안 산업현장과 연구소·대학 등에서 개발한 신기술·신제품이 총출동,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17일까지 9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대한민국 기술대전은 오는 19일까지 계속된다
◇ 다양한 기능의 로봇 선봬= ‘기술인의 축제, 미래와의 만남’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로봇들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적외선 센서와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장애물을 피해가며 구석구석 깔끔하게 청소하는 청소용 로봇에 관람객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청소용 로봇은 집안 청소 뿐아니라 인터넷 연동이 가능하고 집안 내부를 살펴보는 보안기능도 적용됐다. 또 사람의 신체 모습을 본 딴 휴머노이드 로봇들도 익살스러운 표정 짓기와 물구나무 서기, 격투 등을 선보였다.
◇ 만능 용매 ‘이온성액체’ 눈길= 이번 대한민국 기술대전의 산업기술진흥유공자 표창에서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김완주 사장이 대표로 있는 씨트리의 ‘이온성액체’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온성액체는 휘발성이 없고 불에 타지않는데다 95% 이상 회수 가능하고 대기오염이 없기 때문에 청정용매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폭발위험이 없어 연료전지나 태양전지, 2차전지 등의 전해액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씨트리 관계자는 “이온성액체는 ‘디자이너 솔벤트’라고 할 정도로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며 “2차전지 등의 전해액으로 활동될 경우 배터리 용량도 획기적으로 늘어나 휴대용 정보기기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유비쿼터스 사회 구현의 핵심 부품= 전자부품연구원(KETI)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부품인 무선통신·디스플레이·정밀기기·고주파 재료 등 첨단 부품·소재 개발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2004 대한민국기술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극소형 정밀 모터 핵심 제작 기술’은 카메라폰·내시경·마이크로로봇 등에 사용이 기대되는 고부가 제품으로 업계 관계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