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순단이중화절체스위치(STS) 시스템은 무정전전원장치(UPS) 후단에 또 하나의 백업시스템을 구축, 기존 ‘2중 병렬식 UPS’에 비해 안전장치를 하나 더 추가한 것이 특징으로 UPS 계통의 이상이 발생할 경우 다른 예비 라인으로 무순단 절체를 시켜 부하 측 전산장비를 보호할 수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KTF·증권전산·국민은행 등이 세계적으로 활용이 크게 늘고 있는 STS 도입을 완료하는 등 국내에서도 각광받기 시작했다. 올해만 우리은행 전산센터, KT의 목동·대전·분당 센터 등이 이를 도입했고 12월에는 농협 전산센터에도 STS가 설치될 예정이다.
STS를 도입한 증권전산의 한 관계자는 “STS는 UPS를 이중화해 전원 품질의 안정성을 보장한다”며 “가격이 고가라는 문제가 있지만 최적의 환경을 유지해야 하는 기관을 중심으로 STS에 대한 채용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TS는 이미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는 규격화된 전원장치로 활용돼 왔으며 미 피하나 등 굴지의 IDC에서는 STS를 필수적 장비로 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STS를 도입해 공급하려는 국내 업체들이 증가 추세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배문찬 이피코리아 대표는 “기존에는 모든 전원의 품질을 UPS에 의존해 왔지만 UPS는 자체 고장 가능성 등으로 완벽한 전원 공급을 하지 못했다”며 “완벽한 전원 관리는 모든 IT환경의 기본 인프라라는 점에서 STS에 대한 인식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과거 전원으로 문제를 겪었던 전산센터·IDC 등을 중심으로 STS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많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STS가 개발되지 않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에 설치된 STS는 ‘사이버릭스’의 제품으로 대부분을 이피코리아가 들여와 공급했다. 사이버릭스는 최초로 STS를 개발한 업체로 이와 관련한 여러 특허권을 갖고 있다.
‘파워퀄리티매거진’에 따르면 STS를 사용한 전원의 경우 5년간 평균 0.35시간의 다운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단일 UPS 도입시 다운시간이 평균 9.58시간, 2개의 병렬식 UPS를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다운시간 0.92시간인 것에 비해 안정성이 월등하다는 것이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