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DVR업체들이 신규 사업 진출과 사업 구조 변경 등을 통해 내수 부진 돌파구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메이저급 DVR업체들의 업력이 7∼8년이 되면서 기존 DVR에서 파생될 수 있는 신규 아이템을 찾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VR시장은 초기 압축과 속도라는 제품 성능경쟁 시대를 거쳐, 현재 판매와 영업망 전쟁 시대를 지나고 있다”며 “내년 이후 DVR업계의 화두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발굴과 DVR 파생 제품군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쪽은 윈포넷이다. 윈포넷은 DVR 이외에 중소형 저가 스토리지 제품과 PVR, DVR의 기능을 통합한 제품군을 출시하고 내년 이후 본격 마케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IP기반의 소형 DVR 제품 출시도 준비중이다. 이 회사 권오언 사장은 “기존 DVR 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하려는 욕구는 업계 전반에 걸쳐 있다”며 “메이저급 업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아이템 발굴과 신제품 개발 시도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5일 대표 이사 변경 건으로 주총을 앞두고 있는 코디콤도 대표 이사 변경과 함께 새로운 사업 전략을 내놓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 내용은 아니지만 주력 사업을 DVR로 유지하면서 파생 제품군이나 신규 사업 일부를 탑재하는 것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진씨앤씨도 11월 초 발표를 목표로 새로운 사업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회사 측은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을 포함해서 다양한 신규 사업을 검토중에 있다. 회사 측은 아직 확정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성진씨앤씨가 비교적 큰 폭의 사업 구조 변경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의 고위 관계자는 “DVR업계가 전세계적으로 여전히 고성장 시장임에는 틀림없지만 업체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며 “메이저급 업체들은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아, 중소형 업체들은 생존 차원에서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