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SW상품대상 10주년]SW한국 새싹에 생기를 불어넣다

 ‘국내 소프트웨어(SW)산업을 이끌어 온 하나의 축’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신SW상품대상’에 대해 말하는 국내 SW업체들의 평가다. 신SW상품대상이 불모지나 다름 없던 국내 SW산업을 신성장 동력의 핵심산업으로 부상시킨 주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것이다.

 지난 94년 11월 12일 핸디소프트를 첫 시상으로 시작된 신SW상품대상은 올해 11월 12일로 만 10년을 넘어섰다. 10년을 지나온 동안 신SW상품대상은 심사위원들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새로운 SW의 상품성·기술성·차별성·시장성을 평가, 철저한 공정성과 공신력을 지켜옴으로써 국내 최고 권위의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신SW상품대상이 통해 발굴한 SW업체는 무려 2920개를 넘어서며 수상업체도 297여개에 이른다. 따라서 신SW상품대상은 이제 국내 SW산업의 우수상품 발굴이라는 초기의 취지를 넘어 세계 SW시장을 선도할 전략적SW의 육성발굴이라는 측면에서도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세계 SW산업 시장규모는 오는 2010년경에는 1조달러를 상회하며 제조·금융·유통·서비스 등 타 산업에 비해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SW선진국인 미국·EU·인도·아일랜드·이스라엘은 물론이고, 호주·캐나다·중국·동유럽 국가들도 21세기 지식사회의 국제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SW산업 경쟁력 강화에 범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시류를 타고 국내 SW산업도 지난 10년 동안 눈부신 성장을 구가했다. 아직 핵심솔루션을 외산에 의존하고 있지만 보안분야와 그룹웨어, 전사자원관리(ERP) 등 산업을 선도하는 분야에서는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들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바로 신SW상품대상을 등용문으로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윈도용 문서편집프로그램인 ‘아리랑2.0’을 내놓을 핸디소프트가 대표적이다. 신SW상품대상 첫 해에 대상을 수상한 이 제품을 바탕으로 핸디는 그룹웨어 분야로 제품군을 확대했고 지금은 세계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위치를 점하고 있다.

 세계에서는 유일하게 토종 워드프로세서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한글과컴퓨터,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보안전문업체 안철수연구소 등도 신SW상품대상을 발판으로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수상 기업들은 신SW상품대상이 경영자와 개발자들에게 자긍심과 동기를 부여하고, 자사 수상제품의 인지도와 홍보효과를 높여줬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다국적 SW업체에 비해 열세에 놓여 있는 토종 기업의 브랜드이미지를 제고해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

 아울러 앞으로 신SW상품대상은 국내 SW기업들의 세계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줄 것을 이들 업체는 요구하고 있다. 지난 10년 간의 SW 제품·기술·시장·인력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상 기업들이 국내외 벤처 투자자들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신SW상품대상은 그동안 우수 국산 제품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이 같은 취지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신SW상품대상은 이제 국산 우수SW가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고 국내 신성장 동력의 핵심산업으로 자리잡는 동반자 역할을 위해 새로운 모습을 준비하고 있다.

 

◆축사-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신SW상품대상 10주년을 기념해

 결실의 계절인 가을을 맞이해 신SW상품대상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수한 국산 SW 판매를 촉진하고 SW사업자의 의욕을 고취하고자 시행된 신SW상품대상이 첫 수상작을 배출한 지난 94년 이후, 벌써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국내 SW 시상제도 가운데 가장 권위 있고, 국내 SW업체의 등용문이 되어온 신SW상품대상제도를 통해 그동안 많은 우수한 SW업체의 제품이 발굴되었고 발굴된 수상제품들은 국내 시장에서는 물론이고 나아가 해외 시장에서도 널리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신SW상품대상제도가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SW산업의 발전에 끼친 영향은 실로 지대합니다. 예컨대 핸디소프트, 한글과컴퓨터, 티맥스소프트, 안철수연구소 등 주요 수상업체의 수상제품들의 수상 전후년도 매출액이 평균 두세 배 가량 증가한 사실만 보더라도 신SW상품대상제도가 국내 SW산업에 끼치는 영향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정부차원에서도 신SW상품대상제도의 취지와 의의를 살려 수상제품들에 대해서 SW품질인증 획득지원, SW공제사업 우대지원, 소프트엑스포 홍보관 운영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세계 경제는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글로벌화로 지식기반 경제, 디지털 경제, 네트워크 경제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SW산업은 바로 이러한 지식기반 경제, 디지털 경제, 네트워크 경제에서 정보·하드웨어(HW)·네트워크의 고부가가치화 및 생산성 향상에 근간이 되는 중요한 산업입니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SW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조기달성을 위한 IT839 전략의 핵심분야로 임베디드SW, SW솔루션 및 디지털콘텐츠 등의 SW분야를 선정해 기술개발, 표준화, 인력양성, 해외진출 지원, 창업·경영활동 지원 및 법·제도 개선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하여 지속적인 육성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의 지속적인 육성정책을 바탕으로 한 관련업계의 노력으로 SW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지난 97년부터 2003년까지 국내 SW생산액 규모는 연평균 31.7%로 성장해 2003년에는 18.3조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식·노동집약형 산업인 SW산업에 종사하는 인력 또한 동기간 연평균 18.9%씩 증가하여 2003년에는 13.1만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단계로 진입하는 시점에서 SW산업은 지속적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끊임없는 동력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가전·방송·통신·정보기기 등이 융·복합화되는 유비쿼터스 시대에서 SW산업은 미래 기간산업으로서 우리에게 새롭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IT인프라와 우수한 IT제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에게 이제 SW산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전략인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정보산업연합회와 전자신문사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는 신SW상품대상제도가 국내 SW산업에 있어서 가지는 책임과 중요성은 재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두 기관은 지난 10년 동안 국내 SW산업에 대해 보여준 애정과 관심을 향후에도 늘 변함 없이 가져주시길 바라며, 신SW상품대상제도의 10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