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에 바란다
-이단형 한국정보통신대학교 교수
한국정보산업연합회와 전자신문이 주관하고, 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이 시행 10주년을 맞게 되었음은 우리나라 SW산업 발전을 위해 매우 뜻 깊은 일이다.
특히, 필자는 1994년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제도 도입 시부터 1999년까지 5년 간 본 상의 초대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바 있어 더욱 감회가 새롭다.
필자가 만나본 이 상의 수상 기업들은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이 경영자와 개발자들에게 자긍심과 동기를 부여하고, 자사 수상제품의 인지도와 홍보효과를 높여줬다고 평가한다. 또 기업의 브랜드이미지를 제고시키는 데 기여함으로써, 열악한 여건에 있는 우리나라 SW기업들의 기술발전과 시장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아울러 본 상은 우리나라 중소 SW기업에서 새로 만든 제품의 등용문으로서 커다란 역할을 해왔다.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이 제정되던 1994년 당시만 해도 국내 SW산업은 불모지나 다름이 없었다. 지난 10년 동안 본 시상제도를 통해 SW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함으로써 국내 SW 산업이 싹틔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또 수상기업에는 다양한 마케팅 지원함으로써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었고 SW 개발자들로 하여금 SW의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다.
특히 본 상은 새로운 SW 제품의 상품성, 기술성, 차별성, 시장성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심사위원들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한 공정성과 공신력을 꾸준하게 지켜옴으로써,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상 중의 하나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본다.
SW산업의 세계 시장규모는 2010년경에는 1조 달러를 상회하게 될 것이며, 또한, SW는 타 산업 (제조, 금융, 유통, 서비스 등) 부문의 대외 경쟁력에 있어서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는 정보기술(IT) 강국임을 자부하면서도 정보통신 인프라에 비해 SW산업 경쟁력은 매우 취약하다.
더구나, SW선진국가들도, 21세기 지식사회의 국제경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 SW산업 경쟁력 강화에 범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그 동안 유망SW의 등용문으로서의 역할을 해 온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은 이제 우리나라 SW기업들의 세계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더욱 큰 기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 간의 SW제품, 기술, 시장, 인력(CEO 및 SW엔지니어)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SW업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선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수상 기업들이 국내외 벤처 투자자들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또 수상 제품들이 해외 테스트 마켓에 진입 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수상 기업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윈윈(Win-Win) 협력의 기회를 확충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평가 측정되고, 성공사례가 전파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