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원한다면 벤더를 가리지 않고 협력관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정 회사 제품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성을 유지함으로써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것입니다.” 이달 초 삼성전자에서 한국스토리지텍으로 자리를 옮긴 정철두사장(48)은 19일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정사장이 구상한 사업전략은 크게 세 가지다. 고객만족을 극대화하는 것과 서비스·컨설팅 솔루션 제공, 그리고 채널의 활성화 등이다.
정사장은 “스토리지텍의 비즈니스 전략은 직접 영업 강화와 정보생명주기관리(ILM)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컨설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라며 “대형 고객사의 경우 금융·통신·공공·대기업으로 구분해 서비스·컨설팅 중심의 협력사들과 공조해 직접 영업을 펼치고, SMB시장은 채널사들과의 협력을 극대화해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사장은 또 “고객사의 스토리지와 관련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관련 솔루션 기업들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스토리지 시스템 구축과 운영방법론에 대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이프 스토리지의 시장성과 관련 “테이프 스토리지 시장은 총소유비용(TCO) 차원에서 보면 절대 사라질 수 없는 아이템이고 실제로 매년 5%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전체 스토리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선에 불과해 솔루션·컨설팅 사업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사장은 지나 8월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서버·스토리지 사업팀장을 맡았었다. 따라서 이번에 한국스토리지텍을 맡아 삼성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정사장은 “삼성은 중요한 고객이지만 LG·SK 역시 중요한 고객”이라면서 “고객의 요구에 따라 특정 회사와 관계없이 다양한 제품으로 최적의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하기자@전자신문, yhpark@